인튜잇(Intuit)의 세계화 실패와 재기

Intuit

인튜잇(Intuit) 은 1983년에 설립된 미국의 회사로 상장이 되었고 8천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연 수입이 약 4조 원($4 billion)으로 매출이 큰 회사다. 금용 및 세금 준비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제품과 소기업이 쓸 수 있는 회계 관련 제품을 만들고 있다. 비싼 회계사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간단하게 연말 정산 할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필자를 포함하여 주위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하지만, 제품이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캇 쿡(Scott Cook)은 창업자 중에 한 명이다. 그가 Intuit 이 세계화에 실패했던 경험을 인터뷰에서 설명하였다. 인튜잇은 1993–1994년 성공적으로 캐나다와 영국에 진출한 이후, 일본, 멕시코, 남아메리카, 몇 유럽 국가에 진출하였다. 인튜잇이 왜 여러 나라에서 세계화에 성공하지 못했는지 일본에서 미팅을 할 때 깨달았다고 한다. 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왜 미국 제품이랑 일본 제품이랑 같나요?”를 질문했다. 이는 일본은 미국과 문화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이 다를 수 있는데 왜 미국 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었냐는 질문이다. 스캇 쿡은 인튜잇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 근본적으로 대상 나라의 문화를 깊게 이해하여 제품에 반영하지 않고 미국 제품을 기반으로 한 것이 실패로 이어졌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세계화를 할 때 제품마다 국제화나 현지화를 해야 하는 정도가 많이 다를 수 있다. Intuit 제품은 지역의 세금과 금융 규정 등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현지화가 성공과 실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지에서 세금 규정이 바뀌면 제품에 바로 반영해야지만 정확한 세금 보고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기 때문에 오차가 있으면 제품을 사용하여 잘못 보고한 개인이 벌금을 지불하거나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래서 Intuit 제품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세계화를 할 때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Intuit 은 세계화에서 실패를 맛본 이후로 10년 정도 글로벌 확장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8년 쯤에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세계화를 시도하였는데, 이번에는 현지에 직원을 고용하고 현지 사용자들의 필요를 깊게 이해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미국에서 만든 제품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대상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현지화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다. 그래서 현재 Intuit 은 인도, 싱가폴,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 더 많은 지역에 진출하여 그 지역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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