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 기능

지역마다 제품을 사용할 때 익숙한 기능, 선호하는 디자인과 UX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시장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맞춤화(customization)하여 제공하는 것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제품과 코드 기반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게임 앱을 만들어서 중국에 출시하려고 한다고 가정해보자. 게임 앱에서 사용되는 여러 무기 그래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무기를 다른 걸로 대체해야만 허가를 내준다고 요구한다면, 중국 버전에서는 그래픽은 물론 시나리오까지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현지 맞춤 기능을 개발하면 제품이 빠르게 세계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제품을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하는데, 현지화를 시작하기 전에 현지 맞춤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먼저 계획해보길 권장한다.

시각적 맞춤화와 기능적 맞춤화

현지 맞춤화는 크게 시각적 맞춤화와 기능적 맞춤화로 나눌 수 있다.

시각적 맞춤화: 제품 UI의 레이아웃이나, 색상, 다양한 컨트롤 위치, 아이콘 모양 등이 시각적 맞춤화에 속한다. 미국 증시는 주가가 떨어지면 빨간색으로 표시하지만 중국은 주가가 올라가면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색깔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는 웹사이트에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시각적 자극이 많은 UI를 사용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심플한 UI를 주로 사용한다.

기능적 맞춤화: 핵심 제품에 시장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워드는 미국에서 개발했지만 한국어 사용자를 위해 한글과 한자 변환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래아한글로 작성된 문서를 워드로 변환하여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문서 변환 도구 역시 기능적 맞춤화에 속한다.

현지 맞춤 기능은 대상 시장의 현지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부여한다. 현지 맞춤 기능을 잘 구현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제품이 그 지역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룩 앤 필(look and feel)을 준다. 기업이 현지 기업처럼 인식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현지 기업처럼 인식되면 제품에 대한 사용자의 믿음이 커지고 전체적인 기업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다. 또한 맞춤 기능 구현에 따라 각 지역에 맞는 제품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맞춤화 대상 기능
몇 가지 예로, 제품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현지 맞춤 기능의 구현을 고려해볼 수 있다.

  • 문자 입력을 지원하는가? 맞춤법 검사기, 문자 변환기, 다양한 문자 키보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스토리 및 콘텐츠를 포함하는가? MS 윈도우의 코타나는 음성인식 기능이다. 이런 음성인식 기계가 사용자와 대화를 한다면, 어느 언어로 대화하는지에 따라 콘텐츠가 많이 다를 것이다. 한국어로 유행하는 노래를 알려달라고 하면 K-pop 목록을 알려주고, 미국에서 영어로 말하면 빌보드 차트 같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팝송 목록을 알려주게 하는 식이다.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어 현지 맞춤 기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지역 인프라 정보를 사용하는가? 한국은 택배 및 배달 서비스가 신속하고 저렴한 편이지만, 미국은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적고 느린 편이다. 음식 배달 앱을 만들었다면 대상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 인프라 정보에 맞춰 UX를 다르게 구성해야 할 것이다. 여행 웹사이트나 앱도 지역 정보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지 맞춤 기능이 필요할 수 있다.

기술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제품 개발 단계에서 현지 맞춤 기능을 계획할 때는 기술 중심적(techno-centric) 관점에서 사용자 중심(user-centric) 관점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린 스타트업은 지속적으로 제품에 작은 규모의 업데이트를 하고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아 결과를 측정하는 창업 방법론을 제시한다.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갖추면 해외시장의 사용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반복할 수 있다. 따라서 대상 시장에 알맞은 좋은 현지 맞춤 기능을 이해하고 구현하기 수월해진다.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라고 해외시장에서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고, 한 가지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했다고 계속 시장 점유율을 높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변화하는 사용자들의 필요를 이해하여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